안녕하세요,
YEJICI.COM의 예지씨입니다. ^^
오늘은 벨기에 기차여행의 마지막!
브뤼헤[Bruges/Brugge] 여행기입니다.
– 내리기 전 한 컷!
브뤼헤는 철도·운하의 요지로,
시내에 종횡으로 뻗은 수로와 50여개의 많은 다리가 그림처럼 예쁘다고 하여
‘서유럽의 베네치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세시대 고딕양식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천장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브뤼헤는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니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Minnewaterpark .
Minne 는 네델란드어로 사랑을 뜻하기 때문에
사랑(Minne)의 호수(water)가 있는 공원(park)이라고 해석하면 되겠죠? ^^
브뤼헤역에서 나오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어요.
역에서 Centrum 쪽으로 나오시면
왼쪽방향 안쪽에 자전거 대여소(fietsenstalling)가 있는데요,
자전거로 이 예쁜 공원과 중심지를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겐트에서 시간을 많이 쓰다보니 시간이 늦어 대여가 안되더라구요.
혹 자전거 대여를 하실분들은 일찍 방문하시고,
대여 시 필요하니 여권 꼭 챙겨가세요~!
자전거 대신 도보로 천천히 공원을 돌아봤는데요,
동화 속 숲속 요정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아요.
사진 속 다리가 사랑의 호수 다리입니다.
저희는 역 앞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서
호수와 다리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겼어요.
이 맛에 여행하는구나~ 싶은 순간! ^^
바로 옆 베긴회 수녀원도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함께 둘러보세요~
저희는 식사를 마치고 중심지인 북쪽으로 버스타고 이동했어요.
역에서 중심지인 북쪽으로의 이동은 겐트와 비슷하네요.ㅎㅎ
뾰족뾰족 첨탑과 건물들이 많이 나오면 중심지!
느낌이 오는 정거장에 내려서 제일먼저 만난 백조입니다.
백조는 브뤼헤를 상징한다고 해서 특별히 관리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브뤼헤에서 많이 만난 듯!
사랑의 호수와 백조. 너무 잘 어울려요~ >.<
백조를 만나고 다리를 건너던 중 동상을 하나 만났는데요,
머리 뒤 동그라미로 미루어 짐작컨데 성인으로 추대된 인물.
바로 성 요한 네모무크(Sanctus Ioannes Nepomucenus)입니다.
체코 프라하의 까를교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 성인은 보헤미아 왕비의 고해신부였는데,
왕비에 대한 고해성사의 내용을 밝히라는 왕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했다고 합니다.
순교 당시 강물에 빠져 익사하였기 때문에 홍수 피해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해
유럽 여러 나라의 다리 위에 많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예쁜 건물들에 취해 북쪽으로 쭉쭉 올라가다보면 큰 광장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브뤼헤 광장(Grote Markt)
마르크트 광장이라고 흔히 부르는 이 곳은
앞서 포스팅한 그랑플라스와 함께 벨기에의 예쁜 광장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 곳도 그랑플라스처럼,
종탑, 시청사, 길드하우스, 예배당 등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어요.
큰 차이점을 뽑자면 광장 중앙에 위치한 사진 속 동상.
프랑스의 탄압에 저항한 브뤼헤의 영웅
얀 브레이델(Jan Breydel)과 피데르 데 코닌크(Pieter de Coninck)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동상 앞에서 벨기에 국기가 그려진 응원풍선을 들고 찰칵!
마침 이 날이 UEFA EURO 2016 벨기에 경기가 있던 날이라
마켓에서 물건을 사니 덤으로 풍선을 주시더라구요~
벨기에가 이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해서 밤늦게까지 축제분위기였답니다.ㅎㅎ
YEJICI의 기차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벨기에 포스팅은 끝이 아니니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
– 계속